여행

평택 안성천 - 평택호 자전거 여행 - 나홀로 여행(Feat. 직박구리)

맨즈하비 2021. 2. 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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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 안녕하십니까. 맨즈하비입니다.

 

오늘은 자전거 여행으로 좋은 평택의 안성천 - 평택호 코스를 하나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평택에 살고 있어서 운동으로 평택호를 자주 다니는데요. 건강에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지제역에서 평택호를 가는 코스로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평택호 까지는 한시간 반 정도 소요가 됩니다. 왕복으로는 3시간 조금 넘게 잡으면 넉넉하실 것 같아요.

 

혹시 SRT를 이용해서 서울에서 오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제가 경험한 팁을 공유드리겠습니다.

 

원칙적으로는 SRT에 자전거를 싣는 것은 접이식 자전거를 제외하고는 금지가 되어있습니다.

 

또 바퀴를 분리하여 싣는 것도 금지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저는 기차에는 자전거를 실어도 되는 걸로 알고 있었고 무작정 자전거를 들고 갔고

 

열차 승무원과 이야기를 하니 승무원의 재량으로 싣는 걸 허락해 주시더라고요.

 

다만 열차 승객실 내에서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짐칸 있는 데에 바퀴를 분리해서 실었습니다.

 

그리고 기차 출발 이후에 장애인석이 비어 있는 걸 확인하시고 그쪽으로 자전거를 옮기게

 

도와주셨습니다.

 

물론 기준은 없지만 앞뒤 바퀴를 모두 분리하고 패킹을 하면 짐으로 분류가 돼서 실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구매하였을 때 SRT에서 한번 찍었습니다. 영롱하네요.

 나중에 자전거도 별도 리뷰할 예정이지만, 우선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에어로 감성에 미친 써벨로 이 회사에서 만든 에어로 모델 중에 그나마 괜찮은 S3 모델입니다.

 

제 자전거는 S3 중에서도 비글라 팀이 탔던 디자인을 가져온 비글라 에디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출발해 보겠습니다.

 

저는 통복천을 따라서 안성천으로 접어드는 길로 라이딩을 했습니다.

 

사실 통복천은 볼게 그렇게 없어서 안성천에 접어들고부터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이날 따라 날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다리와 구름 그리고 평택호와 안성천이 만나는 그 어딘가의 있을 지점이

 

저를 너무 여유롭고 마음이 편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평택 국제대교를 건너고 저는 여기까지 오면 다 왔다는 생각이 드는 곳인데 여기서도 20~30분 걸리는 거 같아요.

 

사진을 찍은 이유는 도로 한중간에 한 몇 분을 서있는데 차가 한대도 안 와서

 

그냥 햇살 받으면서 서있어 봤습니다.

 

진짜 이런 게 여행이 아닐까요? 무언가에 쫓기지 않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말이죠.

 

6차선 도로 한가운데서 자유를 느껴 보았습니다.

 

 

자전거를 탄다는 건 자연을 자동차보다는 가깝게 걷는 것보다는 조금 멀게 느낀다고 생각하는데요.

 

가을의 햇볕 속에 익어가는 벼는 정말 정겨운 것 같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이 경치를 더 느끼고 싶습니다.

 

 

 

평택호를 도착하면 도로 끝이 있는데요. ㅎㅎ

 

운치 있습니다. 도로가 끝이 나는 곳.

 

평택호를 가시면 꼭 가보세요. 요새는 길은 다 이어져 있기 때문에 보기 힘든 풍경이니까요.

 

 

 

여기까지 한 시간 반을 걸려서 왔으니 평택호를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저기 보이는 평택호 위로 속눈썹 같은 게 날려서 보니까

 

웨이크를 저렇게 타고 계시더라고요.

 

 

 

한참을 웨이크를 바람으로 타시는 분을 넉 놓고 보다가 제가 평택호에 와있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을 때즘,

 

제 자전거가 넘어져 버리네요. 확실히 바람은 바닷가 근처라 많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자전거 사진을 한 장 찍어 보았습니다.

 

다시 봐도 예쁘고 잘 샀습니다.

 

어떠한 취미를 시작하셔도 예쁘고 마음에 드는 걸로 시작하십시오

 

그래야 오래 하고 즐기면서 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평택호가 호수만 보면 밋밋할 수 있었는데, 여러가지 구조물들이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그렇게 심심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저기 멀리로 아산만 방조제가 보입니다.

 

이제 평택호를 뒤로 하고 돌아가 봐야 할 때네요.

 

사실 목적기까지 갈 때에 더 신나고 흥분되는 감정을 느끼는 저이기에 돌아서는 내내 뭔가

 

아쉽고 쓸쓸한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 있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게 하는 마성이 있는 꽃밭 풍경입니다.

 

 

 

그리고 이 새는 직박구리라는 새인데 체가 아침에 출발할 때에도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근데 3시간 뒤 돌아왔을 때에도 계속 이 자리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왜 있나 하고 쫓아가 봤는데, 날지를 못했습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야생동물 보호협회에 신고를 했고, 그쪽에서는 주말에는 출동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옆에다가 놓고 가시라고....

 

 

 

그래서 제가 잡았습니다.

 

먹이와 물이라도 주려고요.

 

충격을 받거나 영양이 부족해서 못날 수도 있다고 하셨거든요.

 

 

사나웠습니다.

 

난 도와주려는 건데 조금만 참아보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한 손에는 자전거 한손에는 직박구리 녀석을 데리고 제가 살고 있는 곳까지 데리고 오는데 꾀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친해진 느낌입니다.

 

 

 

제가 사는 건물 옥상인데요.

 

편의점에서 삶은 계란과 컵 물을 사서 주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먹지를 않았는데, 계속 쫓아다니면서 주니까

 

먹더라고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 벌게 까지 잡아서 줬습니다.

나중에 옥상에 돌아와 보니 다행히 날아간 거 같더라고요.

 

뭔가 뿌듯했습니다.

 

그냥 두면 잘못되었을 수 돼있는데 날아갔으니 말이죠.

 

 

 

그리고 자전거도 세차를 한번 삭 해주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평택호 여행을 마무리 짓고 다음번에 또 다른 자전거 여행이 있으면

 

좋은 곳으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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